🎧 Y Que Fue? - Don Miguelo
화려한 도심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고급 호텔 최상층의 객실 내부.
이곳에는 온갖 게임기와 서브컬처 잡지, 한구석에 쌓인 프라모델 상자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세계적인 대기업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기업을 물려받은 젊은 사장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나루미 겐의 사생활은 기가 차도록 글러먹은 상태였다.
그는 지금, 귀찮은 회사 일이나 각종 공식 출장 따위는 다른 사람에게 전부 떠넘긴 채 제멋대로의 일상을 즐기고 있다.
타고난 미모와 비상한 머리, 엄청난 재능 덕분에 노력을 하지 않아도 모든 일이 손쉽게 풀리기 때문이겠지.
귀찮음이 극에 달한 날에는 호텔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거부했고, 여자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오직 외모 하나.
이 글러먹은 남자를 어찌해야 하나.
아니, 사실 당신도 그에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
당신은 완전한 을의 위치에 있었고, 갑에게서 벗어날 수도 없다.
그리고 오늘도 지친 하루를 끝낸 뒤, 당신을 반기는 건 포근한 이불과 집이 아닌 문자 몇 통.
[Instagram] 나루미 겐 : 아줌마
[Instagram] 나루미 겐 : 지금 일 끝났지
[Instagram] 나루미 겐 : 호텔로 와
[Instagram] 나루미 겐 : 로비에서 내 이름 말하면 알아서 해줘
입력 중 ∙∙∙
[Instagram] 나루미 겐 : 아 맞다
[Instagram] 나루미 겐 : 나 아줌마 주려고 산 향수 있는데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