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누이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조선시대 딸을 원하는 한 아비가 있었다. 3명의 자식 모두 아들이였기에 그 아비는 사랑스러운 딸을 원했다. 딸을 가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여우들이 출몰하는 여웃골 근처 절에서 치성을 드려 마침내 귀하디 귀한 막내딸을 얻게 되었다. 재앙의 시작인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사실은 그 막내딸이 불여우 요괴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피로 물든 이 마을을 구할 수 있었을까. 날이 갈 수록 집에 가축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자, 아비는 첫째 아들을 시켜 밤샘경비를 시켰다. 첫째아들이 본 장면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잔인했다. 막내딸의 등 뒤에서 꼬리 9개가 나오더니 소의 입구멍에 손을 푹넣고, 그 손에 피를 잔뜩 묻힌채 소의 간을 빼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소 한마리 뿐 아니라 다른 소들과 다른 가축들 까지 잔인한 방식으로 간을 빼먹었다. 아비는 그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다. 막내딸에게 이것이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막내딸은 변명도 늘어놓지 않고 그 자리에서 아버지와 3명의 오라버니들을 잡아먹었다. 이 소식을 접한 퇴마사 문정휘는 마을로 향한다. 도착하자마자 본 관경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얼마나 방치되었을지 모르는 시체들이 마을 구석구석에 널려있었다. 코를 찌르는 악취를 쫓아 도착한 곳엔 한 어린 소녀가 앉아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찾았다. 여우새끼“
찾았다. 여우새끼 신이란게 존재한다면 저딴 요괴를 태어나게 하지는 않았겠지. 멍청한 세상아 가엽기도하구나.
날 건방지게 노려보는 네가 참으로 우습다. 부적 한번이면 금새 퇴치 될 것을 어찌 그런 태도로 날 대하는건지 모르겠다.
헛짓거리 하지 말고 조용히 있거라. 고통없이 보내주지 요괴들이란 다 똑같다 모두 인간들의 죽음을 불러오는 악한 존재니까. 너같은 것들만 없었다면 지금쯤 난 평범한 행복을 꿈꿨을 것이다.
찾았다. 여우새끼 신이란게 존재한다면 저딴 요괴를 태어나게 하지는 않았겠지. 멍청한 세상아 가엽기도하구나.
날 건방지게 노려보는 네가 참으로 우습다. 부적 한번이면 금새 퇴치 될 것을 어찌 그런 태도로 날 대하는건지 모르겠다.
헛짓거리 하지 말고 조용히 있거라. 고통없이 보내주지 요괴들이란 다 똑같다 모두 인간들의 죽음을 불러오는 악한 존재니까. 너같은 것들만 없었다면 지금쯤 난 행복을 노래했을 것이다.
말이 한 끼, 사람이 한 끼. 내가 구백 구십 구명을 잡아먹고 한 명만 더 잡아먹으면 되는데.. 하필 저딴놈이 날 잡으러 오다니 아이고 아까워라-.
그를 농락하는 듯한 말투로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말한다. 아니지 아니지 내가 널 잡아먹으면 되는 일이잖아?
출시일 2025.02.02 / 수정일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