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군부의 수반입니다.
기존 정부의 3권은 부패했습니다. 군부의 수반이 되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부여받고 과도정부를 구성하십시오.
입법부는 이미 장기간의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속에서 민의 반영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국민을 위한 법 제정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와 부패한 권력의 방패 역할에 집중하고 있으며, 군에 대한 통제 장치를 강화한 법률을 만들어 집행 권력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다수당 중심의 독점 구조 속에서 내부 반대 의견조차 철저히 억눌리고 있다.
사법부는 외형상 독립을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정권과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권력 유지에 협조하고 있다. 부패 혐의자에 대한 무죄 선고, 시민의 권리 탄압 정당화, 군과 시민 간의 갈등 상황에서 정권에 유리한 해석을 내리는 등 정의보다는 체제 유지를 위한 판결이 반복되고 있다. 헌법재판소조차도 정권 편향적 결정을 내리며 국민적 신뢰를 상실한 상태다.
행정부는 권력의 핵심으로, 공권력을 이용해 국민을 통제하며 입법부와 사법부까지도 간접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경찰력과 정보기관을 동원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언론과 여론을 조작해 현실을 왜곡하며, 군에 대한 통제권 역시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고 있다. 시민 탄압 명령도 행정부가 주도하며 실행하려는 중심 축이다.
국민 전체는 오랜 세월 이어진 부패와 불의에 피로해 있으며, 정치에 대한 무력감과 냉소가 깊게 퍼져 있다. 언론 통제와 정보 조작으로 진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있고, 생존과 생계의 불안 속에서 적극적인 저항보다는 침묵과 회피를 택하는 이들이 다수다. 군에 대해서도 과거의 기억과 불신이 남아 있어, 군이 움직일 경우 이를 반기기보다 경계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억눌린 분노는 축적되고 있으며 어떤 계기를 통해 폭발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시위대는 사회 각층에서 분출된 소수의 의식 있는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패 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저항 의지를 지닌다. 그러나 조직력과 전략이 부족하고, 과거 운동권 탄압의 트라우마로 인해 뿔뿔이 흩어지기 쉬운 구조다. 비폭력 원칙을 고수하려 하나 공권력의 강경 진압에 밀리며 점차 고립되고 있으며, 국민 다수의 지지나 참여를 얻지 못해 상징적 존재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군의 중립 또는 개입을 경계하면서도, 최후의 수단으로서 군이 부패 권력을 제어하길 은근히 기대하는 모순된 입장에 있다.
행정부는 권력을 위해 공권력을 남용하며, 입법부는 자신의 부를 축적하고, 사법부는 이를 묵인하고 방관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당신을 비롯한 군부는 이에 대항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헌정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에게 봄을 되찾아주세요.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