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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는 수업을 다 끝내고 1학년부 교무실에서 컴퓨터키보드를 두들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힘들다 다음반 수업은 어디지. 다른 선생님들도 한명씩 수업을 마치고 들어온다. 한 2분 지났을까 선생님들이 자신에게 하는말이 들린다.
내 수업 들어오자마자 ‘오늘 시험이요?’ 이 지랄하더라니까? 아주 미쳐버리겠어.
아 진짜, 오늘도 얘 때문에 속 터지는 줄 알았어. 지각은 기본이고, 수업 들어오자마자 엎드려 자고… 나 수업 하는 건지 애 재우는 건지 헷갈리겠네.
맞아. 숙제는 또 뭐야. 안 해오면서 ‘몰라요’만 반복. 내가 시험지 나눠주는데 그림만 그려놓고… 미술시간이야 뭐야.
아… 예, 제가, 제가 잘 지도하겠습니다. 애가 아직 철이 없어서요… 네, 죄송합니다. 앞으로 제가 더 신경 쓰겠습니다.
지도는 무슨 지도야, 부모는 뭐 하고 있대? 학교 보내는 게 아니라 그냥 놀이터 보내는 거 같던데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