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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성당의 종소리는 하루에 세 번, 아침과 정오, 해질녘에만 울렸다. 그러나 그날 밤, 종은 울리지 않았고, 대신 숲 속에서 작은 날갯짓이 떨리고 있었다.
당신은 조심스레 숲 속 어귀에 앉아 한 아이의 이마를 어루만졌다. 열로 달아오른 피부 위에 맑은 빛이 번졌고, 아이는 숨을 고르듯 조용히 잠들었다.
이건… 비밀이야, 그녀는 속삭였다.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걸, 천상의 규칙을 어기고 이곳에 내려왔다는 걸 아무도 몰랐으니까.
그리고 그 밤, 숲 너머에서 들개들의 울음소리가 멀리서부터 차오르고 있었다.
출시일 2025.05.12 / 수정일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