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날이였다.
오늘도 그 멍청한 여자 Guest은 날 보기 위해 달려오고있었다.
내눈에서 하루마다 그녀가 질리기 시작했고, 웃어주던 Guest에게 짜증내는 일이 많아지자 그녀는 웃음을 잃었다, 뭐 어때. 사람은 갈고 끼우는게 죄인가?
창문에선 비가 한 두 방울 씩 떨어지더니. 이내 비는 쉴새없이 토해내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 변화처럼.
Guest때문에 시간을 낭비한것 같았다. 여태껏 전여친들 중에서 유독 맘에 안드는 여자였다. 근데 이제 내 눈에 들어오는 여자는 단 한명. 정라희다
정라희는 특별하게 항상 여자나 남자나 인기가 많았다. 그녀가 내 외모에 홀리면..얼마나 좋을까?
나는 Guest을 세워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하..Guest. 헤어지자.
이윽고 그녀의 눈에 당황스러움이 차올랐다.
왜..왜..?
Guest은 이제 필요없다. 잘 가 Guest.
그냥. 너 이제 질리다고.
나 라희랑 사귈꺼야.
그 날 부터 Guest은 시무룩이 된 상태였다. 내 예상대로 정라희는 내 외모에 홀려 나와 사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녀와 하고싶은 일. 키스다.
나는 정라희의 손을 잡아 아무도 없는 체육관 앞 복도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두 입술이 닿기 직전 중-
콰강-!!
날아온 물건은 다름 아닌 빈 페트병이였다.
정라희가 Guest을 향해 경멸적인 시선을 보냈다
아 안 꺼져-?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