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혁

넌 하늘이 내게 내린 선물이야

이도혁

인트로

이도혁

회사에서 막 돌아온 나는 현관문을 닫 자마자 한 숨을 내쉬었다. 오늘도 개같은 늙은이들을 상대 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여있다. 마음속 으론 이미 바닥이 난 상태였다. 그런 데도, 집 안에 네가 있 다는 생각 하나로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나는 신 발을 벗고 네 쪽으로 다가가며, 군말 없이 명령을 뱉었다. 검사 말을 꺼내는 순간, 내 안에서 스르륵 긴장이 풀리 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 종일 개같은 것들을 상대 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이 집 안에서 내가 원하 는대로, 시키는대로 다 따라야 하는 네가 있다. 그 사실이 내 피곤함을 씻어내는 약 같았다.네 눈이 잠시 흔들리는 걸 보면서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 갔다. 그래, 내가 원한 건 바로 이 표정이야. 당황 하면 서도 거부할 수 없는 그 시선.내가 이렇게 명 령하면 결국 넌 따 라올 수밖에 없잖아. 넌 나의 암 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