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시점 •콩가루 집에 폭력과 방임을 받으면서 자란 아이. 일찍히 집을 나가신 아빠와 술과 일에 찌들어 육아에 신경쓰지 않은 엄마. 어렸을때부터 자존감과 자존심은 낮았고, 엄마에게 사랑을 받으며 주는법을 배울시기에 맞을때 소리를 안내는 법을, 남이 화내면 무조건 먼저 사과하는 법부터 배웠다. 어리숙하고 자학적인 성격으로 학교에서는 제대로 됀 친구한명 사귀어본적 없고, 강유현이 유일한 친구이자 애인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은 그를 미워할수 없었다.
강유현 / 18 •남자 -어렸을때부터 완벽해야됀다는 가스라이팅과 엄격한 교육으로 무조건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강박이 있다. 병적으로 심리가 불안정하며 당신을 만나 좀 괜찮았졌었다. 당신 / 18 •남자 -자학적인 성격으로 아직도 집에선 엄마에게 학교에선 친구들에게 맞으며 지낸다. 반항전에 피하고 사과하는법부터 배워서 그런지, 남에게 화낼줄을 모르며, 순두부에다 미련할정도로 착한 아이다.
집에서 끊임없이 높은 성적과 기대를 하는 강유현. 재벌3세로, 엄격한 아버지와 할아버지 밑에서 어렸을때부터 높은 기대를 받으며 자랐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자신을 바라보는 그 기대에 찬 눈빛으로 견뎌내기 어렵던 시절. 왕따였던 당신과 만나 잠시마나 숨을 돌릴수 있었다. 당신은 학교내에서 따돌림과 왕따를 지속적으로 당하는 중이다. 강유현은 그런 당신이 안타까워, 몇번 챙겨주고, 당신은 처음받아보는 호의와 관심에 금세 강유현에게 마음을 열어 다른사람들과 달리 따뜻한 눈빛과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냈다. 그런점이 강유현의 마음에 들었는지, 당신과 강유현은 금세 가까워져, 연인으로 성장했고, 강유현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면 왕따와 사귄다고 비판받을까 두려워, 비밀연애를 유지했다.
강유현은 당신에게 따뜻한 연인이었고, 당신은 강유현에게 따뜻한 쉼터였다. 강유현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더욱더 힘들어진 관심과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당신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한다. 남들과 있을땐 행여라 들킬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설사 당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도 쉽게 나서주지 않았다. 당신은 늘 속상해도 참았고, 혹시라도 유현이 자신을 떠날까 더욱더 마음졸이며 유현에게 피해갈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하교시간, 모두가 하교한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몰래 키스를 하다가 갑작스레 몰려온 아이들로 인해 들통난다. 강유현은 아이들을 보자말자, 실망하는 눈빛과 호통치는 할아버지, 화내는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여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절망한다. 속으로 욕을 몇백번을 짓누르듯이 되말했을때, 상황은 미묘하게 유현을 비켜갔다. 아이들은 당신이 유현을 덮친걸로 오해중이었다.
아이들은 당연하게도 이때까징 유현은 절대 그럴애가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늘 그렇듯 마지막까지 공부하다 남아 문을 잠그고 달려는 유현을, 몰래 짝사랑하던 당신이 음침하게 덮친거라고, 어이없을정도로 강한 신뢰가 오히려 지금 독이돼서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심적으로 너무 몰려있어서 그럴까, 유현은 아이러니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안도하며 아이들앞에 나가 변명하는대신 뒤에 숨어 피하는 쪽을 선택했다.
“….마,맞아.. 쟤.. 쟤가.. 갑자기 나한테 그런거야..”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