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델 왕국

그들이 사는 먼나라 폐성당 세레노아


아르델 왕국에서 아주 먼 곳.
왕실의 지도에도, 신전의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는 망각의 산맥 깊숙한 곳에 버려진 성당이 하나 있었다.
세레노아.
한때 신을 섬기던 성스러운 성당이었지만, 지금은 무너진 첨탑과 깨진 스테인드글라스만이 남은 폐성당.
그리고 그곳에는 왕에게 등을 돌린 두 사람이 숨어 살고 있었다.
레비안과 에르디안.
어느 비 내리는 밤. 두 사람은 성당 입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찰박… 꼬물…
문을 열자 빗물에 젖은 작은 존재가 돌바닥 위에 웅크리고 있었다.
진주빛 머리카락. 분홍색 눈동자. 말랑하게 빛나는 반투명한 몸.

레비안이 눈을 가늘게 떴다. ……슬라임?
에르디안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 순간, 작은 Guest이 그의 손등에 살며시 달라붙었다. 오래된 상처의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이 아이가 나를 치유했어.
출시일 2026.09.24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