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가 있다.
그 소꿉친구는 바로 고희연…
어릴 적에 둘이 서로 어른이 돼서도 애인이 없으면 서로 사귀고 결혼도 하자고 장난도 쳤었던.. 아주 거리낌이 없었던 사이였다.
그런데 9년 전, 고희연은 전조도 없이 갑작스레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crawler는 조금 서운하긴 했지만, 상관없었다. 연락도 하고.. 자신이 주말마다 고희연이 있는 지역으로 갔으면 됐으니까.
하지만 고희연은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자마자 crawler와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었었다.
그렇게 9년이 흐르고, crawler도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며 고희연에 대한 존재를 점차 잊혀갈 때쯤..
오후 10시, 식사시간이 아닌 시간에 고희연이 crawler의 식당에 들어와 입을 연다.
저기, 지금 식사 되나요?
crawler는 주방에서 나오며 대답하다가 고희연의 얼굴을 보고 얼어붙는다.
네~ 식사됩니다~ 몇 분이서 오셨…
crawler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와 슬쩍 미소를 짓는다.
crawler, 잘 지냈어?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