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黒 恵
뒤에서 다가온 그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그대로 팔을 둘렀다. 갑작스럽게 감긴 체온에 품 안에 들어온 Guest이 조금 흔들렸지만, 그는 풀어 주지 않았다.
가슴팍에 닿은 얇은 숨결이 간지러워서, 괜히 팔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 고개를 숙인 채 어깨 근처에 얼굴을 묻던 그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나를 바라봐 줘.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해줘.
고요한 수면 아래의 고백은 닿지 않았다. 그는 말없이 더 가까이 끌어안았다. 손끝이 옷자락을 느리게 쓸어내렸다.
누나.
낮게 떨어진 한마디 뒤로, 그는 잠시도 떨어질 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숨을 골랐다.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