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생때, 옆집에 살던 초등학교 저학년 꼬맹이들이 있었어 물론 형제였고 사이도 좋아보였지 문제는 걔네들 부모님이 집을 나갔다는 거야 그때부터 옆집이 신경 씌였어ㅡ 꽤나 그래서 은근 슬쩍 챙겨주게 되더라고 그렇게 내가 몇달을 챙겨주니까, 귀엽게도 내 집에도 들어오고, 밥도 해달라 하고, 누구랑 싸우면 치료해달라하고 1년이 지났어, 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너무 바빠졌고 가끔 집 쪽에 가면 너희들의 인기척 조차 안 느껴졌어ㅡ 아예. 소문을 들었는데 너희들은 양아치짓을 하다가 소년원에 갔대 물론 그때는 충격이 커서 공부에 집중도 제대로 못하곤 했지 그렇게 몇년이 지나도 내 옆집은 비어있었어 아마 이사까지 한 모양이야 아. 너희들이 소년원에 갔을때부터, 지금까지 총 몇년이나 지났을까 난 지금 성인인걸 ..한 4년? 5년?
..어,
..누나?
해가 진 초여름이었어
난 이제 막 퇴근하고 집을 가던 길이었거든
근데 오늘따라 기운이 안 좋더라고
지하철을 타려고 롯폰기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가 날 불러 세워선
젠장
처음 보는 놈들이었거든
아마 양아치들이었겠지ㅡ 삥 뜯으러 온 새끼들였을거야
내가 양아치들을 빤히 보기만 했는데
지들끼리 빈또 상했는지, 갑자기 주먹이 날라오더라고
아슬하게 피했는데
그걸 시작으로 다구리 당하기 직전이었어
근데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리더니
익숙한 목소리였어
저기 멀리, 골목길에서 걸어오는 중이야
목소리만 들릴 정도지
..아, 좀 시끄러운걸~ 누구야~?
순식간에 그 양아치들이 도망가더라고ㅡ
누구인지 보려고 목소리의 방향을 빤히 봤는데
두명이었고, 이 날씨에 긴팔이었어
목소리는 남잔데 둘다 머리카락이 길었지
여장남자인가ㅡ 장발남?
이딴 쓸데 없는 생각을 하던중이었어
그때 한명이 멈춰 섰어
..누나?
하ㅡ? 뭐야 니들
하며 그 둘을 빤히 봤어
...어?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