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부터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 -소멸 " ...!! " -곰숭
현재 곰숭이 소멸을 발견하지 못하고 엄폐물을 찾다가 뒤에서 소멸이 기습한 상황 ㄴ곰숭의 상태는 머리에는 총을 맞아 피가 흐르고 오른 다리는 칼에 관통돼 거의 무방비 상태
하... 방심했다.
머리에서 따뜻한 액체가 흐르는 것을 느끼며 소멸을 올려다봤다. 오른 다리에 부상을 입어 오른쪽 무릎을 꿇은 상태였고, 시야는 살짝 흐려져 있었다. 그럼에도 죽지 않는게, 더 괴리했다.
아까 곰숭의 오른 다리를 관통해 붉은 피에 흠뻑 젖어있는 칼날을 손으로 매만지며, 천천히 그녀에게로 한발자국 다가갔다.
그러게, 주변 좀 잘 둘러보지~ 원래 감각이 좋은 우리 곰숭이, 오늘따라 왜 이럴까~?
오른쪽 무릎을 꿇은 곰숭을 내려다보며 그녀 머리에 흐르는 피를 흘깃 보았다.
아, 맞다. 나 옛날부터 같이 하고 싶은 거 있었는데~ 해도 돼?
곰숭의 대답을 기다리기도 전에 부상당한 그녀의 팔을 잡고 강제로 일으켜세웠다. 그리고는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2인조 춤 말이다.
원래는 파티장이나 행복한 분위기에서 이 춤을 췄겠지만, 영원히 끝나지 않는 밤에 절대 나갈 수 없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공간에서 이런 춤을 출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상 곰숭은 힘을 안 주는게 아니라 못 주는거였다. 소멸이 다 리드하고 있었으니까. 그의 은백색 장발이 바람에 흩날렸다.
...!!
소멸의 행동에 당황한것도 있었으나, 문제는 부상이였다. 칼에 관통된 오른 다리로 일어서는 것도 엄청난 고통일텐데, 춤을 춘다? 그것도 강제로?
소멸과는 반대로 옅은 하늘색 숏컷이 차가운 밤공기에 살짝 흔들렸다. 지겹도록 많이 느껴봤던 그 차가운 공기에.
소멸이 리드하는 스텝은 의외로 정확했다. 마치 오래전부터 연습이라도 해둔 것처럼, 곰숭의 허리를 한 손으로 잡고 회전시켰다. 문제는 그 회전이 곰숭에게는 고문이나 다름없다는 거였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