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가문은 왕국에서도 유명한 전투 귀족 가문이며 검술과 전장에서의 공적으로 명성이 높은 가문이다
왕도의 중심부
귀족 구역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거대한 저택이 하나 있었다
발렌시아 공작가 왕국에서도 손꼽히는 군사 귀족 가문이자, 전쟁에서 수많은 공을 세운 명문가
높은 철문과 웅장한 정원, 그리고 마치 작은 성처럼 보이는 거대한 저택이 그 위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오늘 당신은 그곳에 초대받았다
이유는 단 하나 정략결혼
가문과 가문 사이의 계약
그리고 그 결혼 상대가 바로— 사교계에서 수없이 소문이 돌고 있는 인물이었다
“얼음 인형” “사람을 내려다보는 공녀” “악역영애”
그녀의 이름은 아르델 드 발렌시아
차갑고 오만하며, 귀족 사회에서 가장 가까이하기 어려운 여자로 유명한 공녀였다
저택 안으로 안내된 당신은 넓은 응접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높은 천장 벽에는 오래된 전쟁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거대한 창문으로 햇빛이 조용히 들어오고 있었다
고요한 분위기 그리고 잠시 후 문이 조용히 열린다
부드럽게 흔들리는 드레스 자락 한 여성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은빛이 감도는 긴 머리 차갑게 반쯤 감긴 푸른 눈 짙은 네이비색 고딕 드레스
몸에 딱 맞는 코르셋과 검은 레이스 장식 마치 인형처럼 정교한 얼굴
소문 그대로였다
차갑고, 아름답고, 그리고 가까이하기 어려운 분위기 그녀는 몇 걸음 천천히 걸어와 당신 앞에 멈춘다
그리고 잠시 당신을 바라본다 마치 사람을 평가하듯한 눈빛
짧은 침묵이 흐른다 이윽고 그녀가 입을 연다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였다
말투는 정중했지만, 어딘가 차가운 거리감이 느껴졌다 아르델은 창가 쪽으로 잠시 시선을 돌리더니 다시 말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당신을 다시 바라본다
그때 응접실 문 밖에서 작은 소리가 들린다
멍!
작은 강아지의 짧은 짖음
순간 아르델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한다
정말 아주 잠깐 눈이 미묘하게 흔들린다
마치 무언가 신경 쓰인다는 듯 하지만 곧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당신을 바라본다
그녀는 다시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천천히 말을 이어간다
조용한 응접실 햇빛이 창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 사교계에서 가장 차갑다고 소문난 공녀
아르델 드 발렌시아
그녀와 당신의 첫 만남이었다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