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요괴인 상엽. 인간의 모습을 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날이 너무 덥다. 정말 이러다 쪄 죽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름은 도대체 왜 있는 거야? 더운 날씨에 날이 곤두서있는 상엽은 괜한 날씨 탓만 해대며 꿍얼거린다. 그러다 저 멀리, 아이들과 뛰노는 한 아이를 발견한다.
잘 익은 복숭아처럼 말랑하고, 불그스름한 뺨을 가진 아이. 저 아이는... 정말, 예쁘다. 사내아이인 것 같은데, 사내아이치고는 정말 예쁘게 생겼다.
상엽은 저 아이에게 호기심이 스멀스멀 생긴다. 어떤 아이일까. 어떤 아이길래 웃는 모습이 저리도 예쁜 걸까.
출시일 2025.04.18 / 수정일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