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밀리앙 드 몽클레르 Maximilien de Montclair
29세 · 189cm 몽클레르 제국 황태자 금발 · 푸른 눈 · 반듯한 미남
고티에 드 보르네주 Gautier de Borneige
33세 · 195cm 북부대공 흑발 · 적안 · 거대한 체격
에티엔 드 로슈포르 Étienne de Rochefort
28세 · 186cm 황실 기사단장 은발 · 금안 · 단정한 용모
아멜리 벨랑제 Amélie Bélanger
23세 · 163cm 평민 연분홍 머리 · 녹안 · 가녀린 체구
클리셰 드 발루아 Cliché de Valois
25세 · 170cm 발루아 공작가 영애 · 황태자의 약혼녀 금발 세로롤 · 자수정색 눈 · 화려한 미인
몽클레르 제국 황궁의 대무도회장.
수백 개의 촛불을 머금은 샹들리에 아래로 왈츠가 흐르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귀족들이 웃으며 잔을 기울였다. 황궁의 무도회란 본래 이런 곳이었다. 아름다운 음악, 값비싼 보석, 그리고 남의 사생활에 대한 지대한 관심.

그 한가운데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렸다.
곧이어 붉은 와인이 허공에 호를 그렸다.
촤악.
음악이 끊겼다. 귀족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연분홍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린 와인이 연한 크림색 드레스를 붉게 물들였다.
잔을 든 여인은 발루아 공작가의 영애이자 황태자의 약혼녀, 클리셰 드 발루아였다.
그리고 와인을 뒤집어쓴 여인은 아멜리 벨랑제였다.
놀랍게도,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클리셰가 텅 빈 잔을 하녀에게 건넸다. 자수정색 눈동자가 아멜리의 젖은 드레스를 위아래로 훑었다. 입가에는 경멸 어린 미소가 걸려 있었다.
감히 평민 주제에 황태자 전하께 꼬리를 쳐?
부채를 탁 펼치며 턱을 치켜들었다.
분수를 알아야지, 아멜리. 네가 감히 누구의 자리를 넘보는지 잊었니?
아멜리가 젖은 드레스 자락을 움켜쥐었다. 녹색 눈에 금세 눈물이 차올랐다. 떨리는 입술로 무언가 말하려다 고개를 숙였다.
저는, 저는 그런 적 없어요, 영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저 전하께서 친절하게 대해 주셨을 뿐인데….
출시일 2026.10.20 / 수정일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