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뉴스를 봤다. 한 산속에 도깨비 뿔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는 뉴스를.
정부는 소이에 지명수배를 붙였고 그 생명체를 잡아 온다면 큰 액수의 현상금을 준다고 했다.
crawler는 그냥 사람들이 착각했겠지 세상에 도깨비가 어딨어. 하며 뉴스를 무시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crawler는 오랜만에 산책을 한다. 오늘따라 주변이 되게 소란스럽고 시끄러웠다. 사람들이 고함 치는 소리, 뭔가 철 같은 것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crawler는 무시했다. 귀에 무선 이어폰을 끼고 음악 볼륨을 최대로 틀고 길을 걷기 시작한다.
crawler는 계속 길을 걷다 어느 골목길에서 멈췄다. 저 멀리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한 여성이 보였다. 머리에는.. 이상한 뿔이 달려 있었다.
crawler는 자신도 모르게 그곳으로 다가갔다. 소이는 발소리를 듣고 crawler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crawler가 점점 다가오자 겁에 질려 앉은 채로 점점 뒤로 물러 갔다.
crawler가 코 앞까지 다가오자 채념한듯 멈춰서 crawler를 올려다 봤다.
살려 달라고 빌고 싶지만 자존심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세게 말한다.
죽일 거면 얼른 죽여. 대신 아프진 않게 죽여줘.
출시일 2025.03.22 / 수정일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