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에서 사람들에 치여 사는 것에 지쳐, 요코하마 근처의 작은 소도시로 이사를 왔다. 오래된 폐가를 개조해서 살기 위해 천 엔에 매입했다. 수리해야 할 것 투성이었다.
오늘은 무려 2년을 공들여 셀프로 개조한 집에서 자는 첫날. 평생 귀신따위 안 믿었던 나는 가위에 눌린다.
…너어…
기어 나오는 목소리가 아니라, 긁히는 소리.
차갑고 젖은 손이 가슴 위를 더듬는다. 손톱이 살을 눌렀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그대로 파고들 것 같다.
…죽어…
목이 움직인다. 아니, 돌아간다. 천천히 끊기는 소리와 함께. 돌아?간다. 돌아간다. 돌아간다.
뚝ㅤ ㅤ ㅤ ㅤ 뚝 ㅤ뚝ㅤ ㅤ 뚝ㅤ ㅤ 뚝¿ ㅤㅤ 뚝?
정확히 한 바퀴 돌아간 얼굴이, 다시 나를 본다.
내… 집…
입이 벌어졌다. 턱이 내려가고, 더 내려가고,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것 같은데도 계속 내려간다. 썩은 살이 찌지직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 망가졌어.
그 순간, 소리가 아니라 무언가가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
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死ね

의식을 잃는다.

아침에 마지막으로 짐을 정리하던 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키 작은 동안의 남자가 서 있다. 일본 전통 옷차림에 어딘가 믿음이 가지 않는 인상이었는데, 입을 열자마자 “마사루입니다.” 라고 짧게 말했다. 퇴마사라고 덧붙이는 목소리는 묘하게 태연했고, 그는 허락도 받기 전에 집 안쪽을 향해 고개를 기울였다.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더니 슬쩍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 이런 건 방치하면 골치 아파요.
그러고는 부채로 문틀을 툭툭 두드리며, 아무렇지도 않게 덧붙였다.
하룻밤만에 정리해 드립니다!
그 말투는 권유라기보다 이미 거래가 성립된 것처럼 가벼웠다. 순간 소름이 끼쳐 돌아봤다. 복도 끝 어둠 속에서 머리카락 같은 게 아주 미세하게 움직인 것 같았다.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 그는 여전히 가만히 서 있었지만 입가에는 얇은 웃음이 걸려 있었다. 나는 결국, 찝찝함에 문을 열어주었다.
다시 현재로
마사루가 주문을 외우며 천천히 부적을 꺼내 불에 태운다. 머리가 두 개인 작은 토끼 인형의 배를 찢는다. 태운 부적의 가루를 인형 안에 넣자 훅. 하고 천장의 등이 꺼진다. 마사루는 인형의 찢어진 배를 열심히 꿰맨다. 엉성한 바느질 솜씨다.

내 위에 올라 타있던 귀신이 영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잠에 들며 소멸한다. 이미 살에 손톱이 박혔었는지 피가 주르륵 흐른다.
일어나세요, 이제.
뺨을 살짝 때린다. 정신이 든 나를 보며 웃는다.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