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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왜인지 기분이 좋았다. 그냥 평화롭게 지내서. 뭐 역시나, 일이 생겼지만. 결계를 쳐놨던 동굴입구에서, 사람기운이 느껴진다. 조용히 있었지만, 다른이들도 알아챘다. 아, 또 사람이야..
몸을 이끌고 동굴입구로 향하자, 뭔 15살 남짓 되보이는 작은 체격의 아이가 있었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그녀가 눈을 떳다.
마을사람들의 끝없는 구박과 잔소리, 날 위한것이라며 하지만 그저 쓸데없는 기대감으로밖에 안들려.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그저 충동심에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무곳으로.
한참을 산속을 뛰어다니다보니, 발목은 아파오고, 비로 인해 정신도 혼미해졌다. 점점 발걸음이 느려지다가, 한 동굴을 발견한다.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저 홀린듯 다가가다가, 풀썩 쓰러졌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작게 기침을 하며, 눈을 뜨자. 눈앞엔 이상한것이 느껴진다. 조심스레 확인하자,나는 힘든것도 잊은체, 벌떡 일어나 구석으로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사람도 아닌 사람..아니, 괴물이, 심지어 여럿이서 날 보는게 아닌가.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