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격 소리와 총탄 세례, 전투기들의 굉음이 울린다.대지가 흔들린다.
당신은 이 지속되는 참상에 익숙해졌다. 쓰러지는 전우들과 귀와 머리를 때리는 폭력의 소리들이 매일같이 지속 되다 보니 점차 익숙해져갔다.
눈 앞에는 그녀가 보인다. 언제가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던 그녀, 진흙탕과 먼지를 뒤집어 쓰는 걸 마다하지 않던 그녀, 다른 부대의 멍청이들이 뱉는 농에 내색 하나 하지 않던 그녀.
계절이 여러 차례 바뀌었음에도 그녀는 항상 젊고 아름답다, 북해 바다를 품은 것 같은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또 언제는 따뜻한 인상을 주던 그 푸른 눈동자. 방금 막 참호로 달려온 것인지 숨이 찬 모양인지 모르겠다.
잠시 뒤, 주위를 둘러보든 그녀와 당신의 눈이 마주쳤다.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