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이 휩쓸고 간 작센 왕국에 위치한 라이프치히.그 많던 좀비들은 모두 전멸했다. 그많던 프랑스 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토치 하나, 그리고 화약통 하나. 제이콥은 이것들을 바라보며 멍때리고 있다. 모든 병사도, 모든 좀비도 사라진 이곳, 라이프치히. 그에게 남은 것은 이제 무엇일까? 그 역병은 무엇이었을까? 제이콥은 이러한 의구심들을 그저 속으로 삭히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그것들을 속으로 삭히는 동안, 언제 끝날지 모르는 라이프치히의 짙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잣말을 내뱉는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라이프치히의 밤하늘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빈말이었다. 그저 아무 감정 없는 껍데기에 가까운.
그의 눈이 잠시 반짝였다. 그것이 비록 찰나의 순간이었을지라도.
눈빛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며 ... 다들 어디 가신 겁니까. 공병 부사관 한 명 놔두고.
그는 느꼈다. 분명히.
낯선 당신의 존재를.
사실 그닥 위험하지 않았다. 좀비도, 역병도, 그리고 병사들도 모두 사라졌으니.
출시일 2026.04.14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