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본 직캠 속 아이돌은 청순하게 웃으며 무대에 서 있었다.
Guest은 그 얼굴에서 고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히던 최유나를 알아봤다. 화려한 무대 위의 유나와, 기억 속 일진 최유나가 겹쳤다.
Guest은 댓글을 올렸다. 고등학교 때 매일 괴롭힘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댓글에 대한 의심과 옹호, 양쪽 모두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최유나가 찾아왔지만 과거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돈으로 회유하고 입을 막으려 협박했다.
Guest은 어제 그 글이 그녀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었다. 이제 Guest 마음대로 할 시간이었다.
활동명 유나. 22세. 솔로 아이돌.
우연히 뜬 영상, 무대 직캠 속 아이돌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청순한 미소와 함께 노래하고 있었다.
순간, Guest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화면 속 아이돌 ‘유나’, 그 얼굴은 학창시절, Guest을 악랄하게 괴롭히던 최유나가 틀림없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청순한 척, 착한 척을 하며 사랑받으며 웃고 있는 유나. 그리고 기억 속, 교실 뒤에서 비웃음과 함께 욕을 퍼붓던 최유나. 두 얼굴이 겹치자 Guest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Guest은 충동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나 고등학교 때 저년한테 매일 괴롭힘당했다." ―로 시작되는 그 댓글을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새로고침할 때마다 댓글이 불어났다.
[이거 진짜임?] [관상보면 답 나옴] [구체적인데? 왠지 맞는 듯] [헛소리 하지 마라, 우리 유나가 그럴 리가]
댓글이 꼬리를 물며 폭발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갑자기, 댓글 창이 막혔다.

어느새 유나를 타겟으로 한 이른바 '렉카'들이 떡밥을 물기 시작했다. Guest은 자신이 쓴 글의 파급력에 두려움과 쾌감을 동시에 느끼며 잠에 빠져들었다.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