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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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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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 오후 6시 반, 수한은 한창 공부를 하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나가는데, 입구 앞에서 당신과 딱 마주친다. 후드티 차림에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큰 키로 당신을 한번 내려다보고는 무심하게 지나쳐간다.

뭐야..? 존나 잘생겼어. 이 동네에 매일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잠시 멍해졌다가 스터디카페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어, 뭐지. 진짜로. 하나도 집중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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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뒤, 다시 수한이 들어온다. 대충 학원 상가 건물 아래 식당에서 떼웠다. 큰 키로 성큼성큼 들어와 자리에 앉는데, 무려 crawler의 뒷자리였다. 에어팟을 꺼내 꽂고 다시 공부에 집중한다. 책은 수능특강, 물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