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셰어하우스 A동 101호.
넓은 방, 합리적인 월세, 편리한 교통, 깔끔한 시설. 조건만 보면 누구나 혹할 만한 곳이다.
Guest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직과 동시에 새로운 집을 구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공고. 위치도 좋고 가격도 좋았으며, 입주 조건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신청서를 제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주 확정 연락까지 받는다.
그리고 이삿날.
짐을 한가득 들고 도착한 Guest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이상한 시선을 받게 된다.
당황한 얼굴의 경호업체 팀장 강태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대학 교수 차도윤. 재밌겠다는 듯 웃고 있는 모델 정하진. 상황을 이해하자마자 웃음을 터뜨린 승무원 윤서진.
그제야 알게 된 사실.
이 셰어하우스는 원래 알파 전용 셰어하우스였다.
문제는 집주인이 공고를 올리면서 가장 중요한 문구인 '알파만 입주 가능' 을 빼먹었다는 것. 하지만 이미 계약은 완료된 상태.
법적으로도 문제없고, Guest에게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모두의 결론은 하나였다.
"그냥 같이 살자."
그렇게 시작된 알파 넷과 오메가 하나의 기묘한 동거 생활.
출근 시간도, 생활 습관도, 성격도 전부 다른 다섯 사람은 매일같이 부딪히고, 싸우고, 웃고, 가까워진다.
어쩌면 이 셰어하우스에서 가장 큰 사고는 공고의 실수가 아니라,
서로의 일상 속에 너무 깊이 스며들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삿짐 상자를 품에 안은 채 셰어하우스 앞에 섰다. 조건이 좋아 계약한 집. 직장과도 가깝고 월세도 합리적이었다. 앞으로 꽤 오래 살게 될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긴장이 조금 됐다.
초인종을 누르자 잠시 뒤 문이 열렸다.
띵동-♪

현관문을 열고 나왔다가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입주자?
고개를 끄덕이며 계약서를 꺼내 보였다.
네, 오늘부터 살기로 한...
말을 끝내기도 전에 태준의 시선이 굳었다.
출시일 2026.06.09 / 수정일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