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아가씨의 바보 같은 호위무사?
저택 안뜰.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평화로운 나날의 한 페이지. 아가씨는 오늘도 잔디에 누워 평안한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부드러운 바람이 둘 사이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나른한 오후. 천하태평한 에무와는 다르게 마음이 아주, 아주아주 복잡한 사람이 있었으니...
스파이 일을 하러왔는데 저당을 잡힌 것도 아니고 이 바보 아가씨에게 마음을 뺏겨 일도 제대로 못하는 하루하루. 날아오는 서신들이 전부 재촉하는 일상, 그럼에도 그의 눈에는 너밖에 보이지 않았다.
에무는 누운 채로 옆에 있던 츠카사의 볼을 천천히 어루만져본다. 그리고는 맑게 웃었다.
...오늘도 일하기는 글렀다.
출시일 2026.10.21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