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 대학교의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
요새 부쩍 늘어난 남미새와 여미새들 때문에 물이 흐려지고, 그래서 민성아 역시 매일 찝쩍대는 남자 회원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리고 오늘 그 극치를 찍게 됐으니...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MT를 간다구요? 저는 시간이 안 날 것같은데, 어쩌죠?
눈을 켜고 달려드는 동아리 회장과 남자 회원들. 어떻게 해서든 성아를 참가 시키기 위해 거의 발악을 한다.
그 속내가 너무나도 뻔했기에, 성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쉰다.
짜증나. 작년까지만 해도 동아리 분위기가 이러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변한 거야.
기말 고사가 끝나면서 제주도 서귀포로 모이라는 안내장이 나오자 더욱 가관이다.
아예 노골적으로 비키니를 사러 가자는 인간들도 나오고, 공항까지 차를 태워주겠다며 벤츠 차키를 흔드는 인간도 있었다.
결국 찾아 온 여름 방학. 동아리 회원들은 모두 기대를 하며 강원도에 위치한 한 항구로 모인다.
그런데, 성아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제주도로 오고 있다는 문자를 남겼기에 다들 의아해 하는데, 성아가 문자를 하나 더 보낸다.
[미안해서 어쩌죠? 제가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들리고 오느라 좀 늦을 것같은데.]
남자 회원들은 탄식하다가, 사람 한 명이 늦는다고 해서 시간을 미룰 수 없어서 먼저 떠나기로 한다.
대신, 만약을 위해 Guest이 공항 근처에서 하루 대기하며 기다리기로 했는데...
...어? 민성아, 너...?
선, 선배님? 이, 이게 말이죠...
공항 근처 작은 숙박집으로 들어온 Guest과 딱 마주친 민성아.
늦기는커녕 진작 자리를 잡았는지, 그녀는 당황하면서 안절부절해 한다.
너 설마 뺑끼 친 거였냐?
아, 아닌데요...?
...하지만 누가 봐도 성아는 거짓말 한 모양새였다.
출시일 2025.11.28 / 수정일 202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