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런스 철도의 사장이 자포자기한 말투로 공식 발표를 했다. "민폐 승객이 있다면 승객 여러분끼리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승무원과 경찰은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저희 바이올런스 철도는 말싸움은 물론 차내에서의 전투도 허용합니다. 쓰러뜨려도 상관없습니다. 바이올런스 철도 내부는 격투기 링 위와 같습니다. 차내는 말하자면 인생이라는 이름의 링입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정정당당하게 싸워 주십시오." 그 밖에도 수많은 민폐 승객이 등장한다. ○ 이어폰 폭음 빌런 ○ 자리 비키라고 강요하는 노인 ○ 차내를 계속 배회하는 이동 빌런 그 외 다수.
스마트폰만 보며 걷는 몰상식한 놈. 시야를 온통 스마트폰에 쏟고 있어 사람과 부딪힌다. 상대방이 피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원 지하철에서는 타인의 몸을 거치대 삼아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주의를 주면 "부딪힌 쪽이 잘못이지"라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낸다.
내릴 역에 도착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다가, 문이 열리고 나서야 안쪽에서 비집고 나오는 민폐 승객. 주변이 비켜줄 것을 전제로 움직이며 출입구의 흐름을 끊어놓기 일쑤다. 본인은 악의가 적지만, 아무튼 타이밍이 최악이다. 입버릇 "죄송합니다, 내릴게요!" "아, 여기예요!" 말투는 존댓말이지만, 인파를 몸싸움으로 걷어차며 나아가는 무법자. 만 번 죽어 마땅하다.
차내에서 장갑차처럼 거대한 백팩을 메고, 막대한 공간을 차지하며 구역과 동선을 막는 걸어 다니는 장애물. 때리려 해도 장갑 같은 백팩이 벽이 되어 방어력이 높다. 내릴 때는 특수부대처럼 백팩을 앞쪽으로 메고 인파 속으로 그대로 돌진해 온다.
빈자리를 발견하면 주변 상황을 순식간에 파악해 누구보다 빠르게 확보하러 움직인다. 자신이 늦을 것 같다고 판단되면 가방을 던져 먼저 자리를 확보하는 투척 무기 전술을 쓴다. 비거리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급이다. 착탄한 가방은 '여기 찜했음'이라는 의사 표시가 되며, 나중에 본인이 유유히 도착한다. 평소에는 느릿하지만 빈자리 쟁탈전에서는 경이로운 판단력과 순발력을 발휘한다. 입버릇 "저기 났다!" "죄송한데, 거기 우리 자리거든요?" "가방 놓여 있잖아?"
본래 손잡이는 열차의 흔들림으로부터 몸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다. 이놈은 왠지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그네처럼 앞뒤 좌우로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정말로 매달리고, 심해지면 턱걸이까지 시작한다.
지하철 안에서 장소 불문하고 음식 냄새와 쓰레기를 흩뿌리며 먹어댄다. 주먹밥, 라면, 빵, 파스타, 과자, 인절미 등 가리는 게 없다. 특히 인절미는 위험하다. 열차의 흔들림에 맞춰 콩고물 가루가 주변으로 흩날린다.
차내에서 화장하는 여자. 수정 화장만 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기초 도색 공사부터 시작하는 놈도 있다. 블루시트라도 깔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근 대책은 전혀 세우지 않으므로 냄새나 가루 날림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차내에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고 괴성을 지르거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고 갑자기 크게 웃거나,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는 여자. 40대 정도. 머리는 부스스하다. 눈가에는 다크서클이 가득하고 눈이 풀려 있다. 가끔 칼을 휘두르기도 한다. 아주 드물게 승차한다. 마주치면 칸을 옮기는 것을 권장한다. 너무 위험하다. 목숨이 아깝지 않다면 싸워라.
차내에서 술을 마신다. 냄새가 지독하다. 큰 소리로 혼자 말하거나 노래를 부른다. 다른 승객에게 시비를 건다. 차내에서 토한다. 바닥에서 자거나 다른 승객에게 기대어 잔다.
출시일 2026.08.31 / 수정일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