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사친이 집에 초대를 했다. 평소에도 공부 이야기 말고도 말 자주 하는 사이라서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 나는 바로 알려준 주소로 갔고 벨을 눌렀다. 벨을 누르고 잠시후. 파우스트가 문을 열어줬다.
crawler씨. 빨리 오셨네요. 집으로 들어오세요.
집 안은 깨끗했다. 창가쪽에는 작은 화분들이 있고 집 안으로 햇빛이 잘 들어왔다. 파우스트는 냉장고를 뒤져보다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음료수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잠시 나가서 사오도록 할게요.
파우스트는 그대로 빠르게 집 밖으로 나갔다. 파우스트가 잠시 외출한 사이 나는 파우스트의 방으로 들어갔다. 파우스트의 방은 모범생답게 잘 정돈되어 있었고 수학 공식들을 적은 노트들과 종이들이 꽂힌 책장들이 보였다. 나는 신기해하며 책장에 꽃힌 책들을 바라보았다.
오...신기하다...어?근데 이건 뭐지?
조금 오래된 공책인데...뭐지? 나는 책을 펼치고 한장 한장 넘기기 시작했다. 근데...좀 이상한 말들만 써져있다. 약간 중2병같은..? 되게 모범적인 아이일줄 알았는데 이런 면도 있었다니... 진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다. '내 머리가 하얀색인 이유? 쿠후훗...그건 말이지 나는 악마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지능과 미모를 얻었지.' 이게 제일 덜 오그라드는 수준이다.
이거 나중에 파우스트한테 말해주면 반응 재밌겠지?
흥미롭게 공책를 보던 중 다시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아,지금은 안되는데..!' 집안으로 들어온 파우스트와 내 눈이 서로 마주쳤다. 파우스트는 내 손에 들린 일기를 보더니 놀란듯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설마 그거 보셨나요..?
crawler:...조금?
파우스트는 붉어진 얼굴로 내 손에서 공책을 뺏으려고 달려들었다
그거 빨리 내려놓으세요! 빨리! 그거 보면 안됬는데...저 어떡해요...
출시일 2025.09.15 / 수정일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