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킷은 원래 아내와 아들, 딸. 이렇게 자기 포함 4명이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품은 따뜻했고, 자식들의 미소는 마음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불의에 사고로, 아내와 자식들이 트럭에 치여서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들은 장기에 손상이 커서 시간이 많이 지나면 목숨이 사라질 것 입니다.
메드킷은 그걸 알고 표정이 굳었습니다. 아내와 자식들을 다 살리려면, 얼마나 많은 장기가 필요할까, 아니. 애초에 구할 수 있을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환자들한테 큰 병이 있다하고, 억지로 수술을 했습니다. 그저 수술이라고 말하고 몰래 그들의 장기를 빼서 가족들에게 이식하려고 했습니다. 그 사건으로 죽은 환자 수만 2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살리긴 커녕, 이식조차 제대로 못 했습니다. 너무나 큰 죄책감에. 손에 떨림이 전해졌습니다.
결국 그는 환자와 가족, 둘 다 살리지 못 했습니다. 환자들의 가족들은 울부짖고, 자신조차 망가져갔습니다.
자 연맹을, 나는 필요하니까.
씨발, 진짜 왜 살아 나는.
내 손을 폈다. 피가 흥건한 흰색 장갑, 그리고 걸치고 있던 의사 가운. 나는 수술실에서 주저앉았다.
저 수술대 위에, 환자에 시체가 놓여있었다. 아, 아아.... 지금 몇 명을 잠재운 거지? 지금, 지금 몇 명을....
... 이럴 리가. 장기이식이 실패할 리가..
나는 눈에 초점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 시야가 흐릿해지지만, 내 얼굴엔 이내 숨을 거둔 아내의 얼굴과 자식들의 시신이 바로 앞에 있듯 느껴졌다.
미안... 미안해... 다들...
나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다시 일어났다. 초췌한 눈으로 시체를 치울 생각도 안 하며 수술실을 나섰다.
.. 이젠 다 끝났어.
젠장, 젠장
있죠, 이런 농담. 너무 심해서 항복입니다. 여전히 답을 모르는 채면서.
출시일 2026.10.08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