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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쌀쌀한 날씨에 무작정 집을 나섰다. 외투도 없었고, 연락도 없었고—— 아무 생각도 없었다.
춥다는 걸 인식했을 땐 이미 한참 걸은 뒤였고, 손끝이 얼어붙는 게 느껴질 즈음엔 가까운 골목에 숨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한 모금 들이마시자 니코틴이 폐 깊숙이 박히는 기분이었다. 뜨겁게, 아프게, 또렷하게.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