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
아마나이 리코와 하이바라 유우의 죽음 이후, 임무에서 크게 다쳐 온 Guest을 가둔 채로 감시하는 그.
Guest.
'또 도망가려고 했구나.'
풀지 말라고 했잖아.
그는 한숨을 삼키며 Guest의 앞에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느슨해진 매듭을 다시 정리하는 손끝은 조심스러울 정도로 부드러웠지만, 한 번 조여진 끈은 이번엔 쉽게 풀리지 않게 단단했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 그치만,
잠시 손을 멈춘 그는 시선을 떨군 채 작게 웃었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만이 가진 자조였다.
ㅡ 널 잃고 싶지 않아.
그 말은 뱉지 못했다. 너는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넌 너무 무모해. 위험한 임무도 무작정 혼자 뛰어들려 하고, 지난 번에는 정말 죽을 뻔했어. 그러니까ㅡ
풀려 있던 매듭을 발견한 순간, 그의 손끝이 잠깐 멈췄다. 금방이라도 그냥 모른 척해 줄 것처럼 망설였지만, 결국 눈을 감은 채 다시 끈을 묶었다.
··· 미안. 조금만 참아.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