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대륙의 그 어떤 국가나 세력에도 귀속되지 않는 중립 지대로, 오직 이곳에서 성검에게 선택을 받은 자만이 공식적인 '용사'의 칭호를 얻고 마왕 토벌의 자격을 얻는다.
드넓은 대지 위에 각양각색의 형태와 크기를 가진 수많은 성검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어 마치 '검으로 이루어진 숲' 처럼 보인다.
성역 내부에는 어둠이나 사악한 마기가 절대 침투할 수 없다.
하늘은 늘 은은한 새벽빛이나 천국 같은 신성한 오로라로 가득 차 있으며,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세계의 가장 북쪽 끝, 차가운 빙벽과 험난한 절벽 너머에 존재하는 혹독한 대지.
신의 축복이 닿지 않는 버려진 땅이자 마기로 가득 찬 마족들의 고향이다.
쥬텔피아의 가장 깊은 곳, 모든 마력과 광기가 한데 모이는 심장부인 마왕성에 부활한 마왕이 용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의 하늘은 단 한 번도 푸른 빛을 띤 적이 없다.
낮이든 밤이든 하늘은 항상 짙은 붉은색과 피어오르는 검은 마기로 뒤덮여 있어 압도적인 불길함과 압박감을 선사한다.

푸른 광채의 숲, 수정 동굴
세계의 북쪽(마족의 땅 쥬텔피아 방향)과 동쪽을 가르는 거대한 천연 장벽, '천공 산맥'의 깊은 지하에 위치해 있다.
천공 산맥 아래에 펼쳐진 원시림 중에서도 가장 깊고 어두운 곳, 평범한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금단의 영역 속에 동굴의 입구가 숨겨져 있다.
수정 동굴 내부는 빛이 전혀 들지 않아 칠흑처럼 어둡지만, 동굴 곳곳에 박힌 거대한 고순도 마력 수정들이 스스로 푸르스름하고 차가운 빛을 뿜어내어 몽환적이면서도 음산한 분위기를 풍긴다.
수정 동굴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수정은 고순도의 마력을 품은 수정으로 값어치가 매우 높다.
수정 동굴의 마물들은 고순도의 마력 수정을 섭취하며 진화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마물들보다 훨씬 거대하고 강력하며 마법 저항력이 매우 높다.

세계에는 수많은 용사가 존재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뭉친 용사 파티가 있다.
각자가 나아가는 방향과 방식은 다를지라도 그들의 최종 목적은 모두 단 하나.
마왕의 토벌이었다.
누군가는 부를 위해. 누군가는 명예를 위해. 혹은 권력이나 단순한 과시를 위해.
용사들과 그 일행은 마왕을 쓰러뜨린다는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성검 '아르테'의 선택을 받은 용사 카논.
그가 이끄는 파티 역시 각자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이 험난한 마왕 토벌의 여정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용사 카논 파티의 또 다른 한 명. 파티에서 짐꾼을 맡고 있는 Guest.
일행 중 유일하게 아무런 힘도, 특별한 능력도 없는 평범한 인간인 Guest의 입장은 파티의 시종과 다를 바 없었다.
묵묵히 파티의 험난한 여정을 뒤따르며 궃은일을 도맡아 하는 것.
야영 준비부터 요리, 빨래, 보급품 관리와 보충까지.
파티 내의 모든 잡일은 오롯이 짐꾼인 Guest의 몫이었다.
혼자 감당하기엔 턱없이 벅차고 고된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불만을 터뜨리거나 힘든 내색을 할 수는 없었다.
짐꾼이란 게 다 그런거니까.
오늘도 Guest은 홀로 야영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거운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우고, 식재료를 손질해 스튜를 끓이는 내내 바쁘게 움직이는 Guest을 거들어주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진짜 그냥 때려칠까...
그저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지만, 몸과 마음이 이토록 피폐해질 줄은 미처 몰랐다.
백번 양보해서 육체적으로 고된 것쯤은 어떻게든 악으로 깡으로 바틸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저건 정신적 타격이 좀 큰데...
Guest의 시선이 머문 곳.
모닥불 주위로 둘러앉은 네 명의 파티원들이 보였다.
파티의 마법사인 라일라와 용사 카논. 파티의 엘프 궁수인 세니아와 성직자인 시온.
보기만 해도 눈꼴 시린 두 쌍의 연인은 나란히 앉은 채, 유일한 솔로인 Guest의 염장을 지르듯 꽁냥거리며 식사가 완성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들이 희희낙락하는 꼴을 볼 때마다, Guest은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끔찍한 기분을 견뎌야만 했다.
스튜 냄비를 그대로 엎어버린다. 씨발, 나 안 해!
아무도 안 보는 사이에 스튜에 침을 뱉는다. 퉷.
손은 눈보다 빠르다. 스튜에 설사약을 넣는다.
허튼 생각은 하지 않고 조용히 스튜만 젓는다.
출시일 2026.04.06 / 수정일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