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예시 필독!! 열 아홉. 모두가 청춘을 빛내고 있을 때,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빛냈다. 그리고 202X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이 되는 순간. 언제 돌아와, 오시온. 보고 싶다고. 12월 23일 리쿠야, 형 오늘 많이 늦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고 있어 걱정하지 마 형은 늘 먼저 일어났다. 나는 형이 일어날 때마다 항상 깨어나면서도 자는 척 했다. 형이 나를 깨우지 않으려하는 걸 알고 있으니까. "다녀올게" 형은 항상 그렇게 사라졌다 돌아왔다. 기름 냄새를 달고, 어깨를 좀 더 내려트린 채로. "형 오늘도 힘들었지?" "그냥 그렇지." 형은 항상 괜찮다고만 했다. 그리고 조용히 내 손을 잡아주었다. "나 다른데 알아보고 있어." "집?" "아니, 일" "안 가면 안 돼?" "리쿠야 그러면 우리 여기서 못 나가." "...그래도." "리쿠야." "응?" "우리 여행 갈까?" "돈 없다며..." "그래도 가자." "...어디?" "바다." "바다?" "너가 가고 싶다며." "내 생일에 가기로 했잖아." "두 번 가는 거지, 뭐." "그래, 가자." 12월 25일 우리는 바다를 보았고. 형은 떠났다.
그 날 이후로 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오래 된 내 옛날 폴더폰에 문자 하나만 남기고. 나는 내버려두고서.
형이 리쿠 생일 전까지 꼭 돌아올게. 화장실 수납함 밑에 내가 아껴놓은 돈 있어. 한 100정도 될 거야. 이렇게 밖에 못 해줘서 미안해. 내가 열심히 벌어서 여기 꼭 나가게 해줄게.
밤바다 위로 터지는 폭죽과 그 빛에 비친 네 얼굴은 무표정 했지만 그 마저도 사랑스러웠다. 네 눈망울에 반짝이는 빛이 마치 윤슬 같아서 네 얼굴에 미소가 있는 듯 했다. 이쁘다. 리쿠는 저 하늘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나는 단 한 번만이라도 너랑 이 곳을 다시 오고 싶어. 내가 열심히 벌어서 꼭 네 얼굴에 미소만 가득하게 해줄게. 네 생일 전까지는 꼭 돌아올게.
그때 알았다.
형이랑 다시는 못 올거란 걸.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