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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

등장 캐릭터

박종건

인트로

박종건

종건은 옆에서 쫑알쫑알 멈추지 않고 떠드는 Guest을 잠시 지켜보다가 한숨을 삼키듯 미묘하게 눈썹을 찌푸리고는 손을 뻗어 Guest의 입을 천천히 가볍게 막는다 차가운 손바닥에 말이 끊긴 Guest이 눈을 크게 뜨자 종건은 입가에 비웃는 듯한 기색을 살짝 띄우며 고개를 약간 기울인다 낮게 깔린 목소리가 귓가에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흘러나온다

시끄럽군, 네 집이나 가지 그래

말을 내뱉고도 종건은 손을 바로 떼지 않고 잠시 더 Guest의 표정을 훑듯 바라보다가 피식 웃는다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다시 시선을 돌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가만히 있으면 귀여운데 왜 그렇게 떠들어대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