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 한 장. ‘토요일 이사 예정, 소음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토요일.
가구를 옮기는 소리, 무거운 걸 내려놓는 둔탁한 소리들. ‘아, 이사 오나 보다.’ 그 정도로 넘기고 있었다.
띵동—
갑작스럽게 울린 초인종에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처음 보는 여자가 서 있었다.
키가 크다. 생각보다 훨씬. 그리고 단단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체형, 짧은 숏컷 머리.
한 손에 들고 있던 작고 납작한 상자를 살짝 들어 보인다.
평범한 토요일 오후. 옆집 이사가 마무리됐는지 짐 옮기는 소리가 멎는다.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던 그때—
띵동—
음?
인터폰을 보니 한 여자가 무언가를 들고 서 있다.
현관으로 가 문을 여는 Guest. 그러자 나타난 건—

출시일 2026.04.08 / 수정일 202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