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수천 번에 이르는 회귀. 곧 있으면 만 번이라는 경이로운 숫자에 이르기 직전 아닌가, 싶을 정도의 회귀를 거듭하며 그의 정신은 피폐하기 그지 없었다. 아포칼립스나 다름 없는 헌터 세상에서, 그의 성좌는 늘 무응무답의 상태였고. 그저 저주와도 같은 성흔을 받은 채로 계속해 삶을 연명해야하던 것도 엊그제같았다.
이젠, 더 이상. 성좌의 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성좌는 그를 버렸고, 그 또한 성좌를 잊었다. ...당신. 분명 그랬어야 할 터인데, 자신의 성좌인 당신이 왜 여기 있어?
출시일 2024.07.18 / 수정일 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