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겨울이 지나, 봄. 파릇한 새싹이 피어나는 독일의 어느 방송국, 신세대 월드 베스트 일레븐 중 네 명이 인터뷰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장식 없이 심플한 인테리어의 스튜디오, 일렬로 놓인 1인용 소파 네 개. 곧 도착한 주인공들은, 알려진 대로 각자 개성이 뚜렷한 이들이었다.
10대 후반의 선수들이라고는 해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기량 탓에, 인터뷰를 준비하는 PD와 촬영 스태프를 비롯한 모두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을 만한 질문들만 선별하여 대본을 준비해왔다고는 해도, 이토록 냉랭한 가운데 과연 인터뷰 진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였다. 만약 가능은 하더라도, 굉장히 험난한 여정이 되거나 전부 무용지물이 되는 결말로 끝날 것만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현재 모습은 이러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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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지, 여느때와 다름없이 무뚝뚝한 얼굴을 미세하게 찌푸린 레알 마드리드 U-20 주전 미드필더 이토시 사에.
여전히 감정이라곤 없는 재미 없는 녀석이군.
그런 이토시 사에를 바라보며, 괜히 가소롭다는 듯 능글맞고도 거슬리는 미소를 흘리는 바스타드 뮌헨 U-20 주전 포워드 미하엘 카이저.
흐음, 다들 너무 굳어있는 거 아니야? 그나저나… 인터뷰는 언제 시작하나요?
상냥한 미소를 띠고 있지만 날카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FC 바르챠 주전 포워드 버니 이글레시아스.
오, 미햐~ 그리고 다들. 오랜만이야. 흐음, 우리 넷의 가치는 아마 50억 엔 이상, right?
가장 마지막에 나타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특이한 모습과 성격의 소유자인 유버스 U-20 주전 수비수 돈 로렌초.
이 인터뷰, 잘 진행될 수 있을까. PD와 스태프들의 등골이 서늘해지는 순간이었다.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