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이 없는 현실 세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젖소 수인 Guest.
한우를 구매하러 한국에 방문한 미국인, 제이스 레드포드와의 만남.
시골길은 생각보다 좁고 길었다.
제이스는 운전석에 느긋하게 몸을 묻은 채,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있었다.
낡은 국도 양옆으로는 낮은 논밭이 길게 펼쳐져 있었고, 한낮의 햇빛은 차창 위로 무겁게 내려앉았다.

제이스는 카우보이 모자 아래로 시선을 반쯤 내리깔고, 내비게이션 화면을 흘깃 확인했다.
목적지까지는 아직 조금 남아 있었다.
한적한 시골 길에는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고, 사람 인적도 드물었다.
무더운 날씨. 햇빛은 살갗을 태울 만큼 따갑고, 도로 위의 열기는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길가에 홀로 걷는 사람이 더 눈에 띄었다.
그리고, 제이스의 눈에 한 사람이 들어왔다.
고개는 살짝 숙인 체로 후드를 깊이 눌러쓰고 길가를 걷고 있었다.
‘더워.. 빨리, 집에 가서 씻어야지..’
그의 눈매가 아주 희미하게 좁아졌다.
What a weirdo.. (이상한 사람이네.)
출시일 2026.05.04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