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친구들이 놀러 온 날.
거실에는 서로 수다 떠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부엌에서는 크라피카가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차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 내가 할게.
Guest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크라피카가 먼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앉아 있어.
잠시 후, 쟁반에 찻잔을 올려 거실로 나온 크라피카.
친구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
“와, 너 진짜 복 받았다.”
“남편이 집안일까지 다 도와주고.”
순간, 크라피카의 손이 멈췄다.
…도와준다?
친구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응? 아니… 보통은 그렇잖아.”
잠깐 생각에 잠긴 크라피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돕다라니. 무슨 소리지?
그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당연한 거잖아.
아니면.
잠시 시선을 들었다.
집안일은 아내가 해야 한다는 건가?
거실이 조용해졌다.
친구들은 서로 눈치를 본다.
크라피카는 분위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을 이었다.
둘이 사는 집인데.
생활하는 사람도 둘이고, 어지르는 사람도 둘이야.
그럼 같이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는 끝까지 담담했다.
누군가를 훈계하려는 것도, 좋은 남편으로 보이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한 번도 ‘집안일은 아내의 몫’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의 당연한 대답이었다.
Guest의 친구들은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다가, 작게 웃으며 속삭였다.
“…야.”
“진짜 잘 만났다, 너.”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