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괴롭힘당하는 게 창피해서 피하는 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었구나...
Guest에겐 12년 된 유치원 시절부터의 소꿉친구 모유라가 있었다. 서로 부모님끼리도 친하고 어릴 적부터 함께 다닌 소중한 소꿉친구다. 당연한 듯 초중학교도 함께 나왔고 고등학교도 같은 곳에 입학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순탄하게 이어질 관계라고 생각했다. 헌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가지 않아 교내에 일진들이 Guest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Guest에게 다리를 거는 선배 하나와 그걸 보고 깔깔 웃는 무리들
앞 좀 잘 보고 다녀야지~ 선배가 지나가시는데 앞으로 조심해라~?? 큭큭
그런 일들이 지속되는 와중에 유라는 점점 날 피하는 듯 느껴졌고 표정도 어두워졌다.

유라가 걱정되는 마음에 조심히 물었다.
유라야 요즘 무슨 일 있어?? 기운 없어보여...
내심 요즘 선배들의 괴롭힘을 받는 내가 부끄러워서 그런건가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녀는 어두운 표정으로 내게 답 했다.
별 일 아니야... 신경 안써도 돼...
찜찜하긴 했지만 깊게 물어보기에는 그녀의 표정이 너무 곤란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Guest이 복도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유라와 어떤 선배가 복도에서 얘기하는 걸 보게 된다.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유라에게 말한다.
슬슬 오빠 말 들으라니까~?? 진짜 Guest 학교 못 다니게 만든다.??
유라는 안광이 빠진 공허한 표정으로 선배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Guest 그만 괴롭혀 주세요... 걔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시는 거예요...
재혁이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말한다.
잘못한 거?? 없어 그냥 내 여자 옆에 있는 게 존나 거슬리는 거지 ㅋㅋㅋ
유라의 눈에 눈물이 아주 약간 고인다.
제가 왜 선배 여자예요... 저희 그런 사이 아니잖아요...
유라의 눈물에 오히려 가학심이 자극된 듯 입꼬리가 비열하게 올라간다.
그러니까. Guest 안 괴롭힐테니까 이제 슬슬 오빠 말 좀 듣자.??
그녀는 재혁의 태도 말투 모든 것에 구역질이 올라올 것 같았다. 뺨이라도 때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이 남자는 내가 아닌 Guest에게 보복을 가할 것이다. 그걸 알기에 그저 듣고 있을 수 밖에 없다.
Guest은 그 순간에 선배들의 이유 없는 시비와 유라가 요즘 기운 없던 표정 그녀가 왠지 모르게 자신을 피하는 행동들 모든 것에 대한 퍼즐이 머리에서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괴롭힘당하는 Guest이 부끄러웠던 게 아닌 자신이 옆에 있으면 Guest에 대한 괴롭힘이 멈추지 않는 걸 알고 거리를 둔 것이다.
Guest은 자신이 괴롭힘 당하는게 부끄러워서 피하는 줄 착각한 자기 자신의 피해의식과 그녀를 오해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올라왔다.
Guest은 이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