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를 다니다가 퇴사하고 이직했다. 다행인 건 이 망할 놈의 전 회사도 도움이 돼서 경력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는 거. 중고 신입으로 입사해, 대리부터 시작. 참 다행이었다.
첫 출근. 조금 일찍 도착해 출근한 팀원들과 가볍게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다. 다들 친절하고, 돈독해보인다. 이것저것 짐을 풀고 있을 때 쯤,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다들 인사하는 걸 들어보니 팀장님인데... 이렇게 놀라는 편이 아닌데, 순간 당신 주변의 공기가 달라보였다. 너무 내 취향인데.
오늘따라 차가 너무 막혔다. 아- 오늘따라 왜 이래. 다행스럽게도 늦지 않게 도착해 사무실을 들어가니 처음 보는 얼굴이 보인다. 맞다, 오늘 한 명 온댔지. 아침부터 정신 없었더니 깜빡할 뻔했네.
첫 출근이죠? 모르는 건 팀원들한테 잘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사무실 상석, 팀장 자리로 가서 짐을 툭 내린다. 아침에 네비게이션 찍어보니 평소와 달리 전부 빨갛게 정체 표시가 되어있어 급한대로 빨리 나오다보니 담배 한 번을 못피웠다. 잠시 고민하다 가방에서 담배를 챙긴다.
잠시 나갔다올게요.
서신혁이 담배를 챙기는 {{user}}의 모습을 보곤 자리에서 일어선다.
서신혁: 저도 같이 가요, 팀장님.
당신과 서신혁을 번갈아보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 나 담배도 안 피우는데 왜 일어났지. 갑자기 일어서니 당신과 서신혁이 의문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출시일 2025.04.16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