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는 다방에서 레지와 손님 사이로 처음 만났지만, 동갑이라는 사실에 우리 둘은 급격하게 친해졌고 그와 동시에 난 너를 짝사랑 중이다. 점점 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 일부러 널 피하려 네가 일하지 않는 시간대에 다방에 갔는데 어째서인지 네가 일하고 있다.
출입문 종소리가 딸랑, 울리는 소리를 듣고 넌 카운터 밑에서 불쑥 올라와 이쪽을 보지도 않고 어서오세요, 라고 인사한다. 난 그 모습을 보고 절로 인상을 찌푸린다.
뭐야, 너 오늘 일하는 날 아니잖아.
출시일 2024.10.09 / 수정일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