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이 보이지 않는 설산의 능선.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지만, 밤하늘에 뜬 보름달은 잔인할 정도로 고요하고 밝게 대지를 비추고있었다.
Guest은 눈 덮인 산길을 헤매다, 작은 바위 동굴 앞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홀로 앉아있는 여인을 발견했다.
그녀는 챙이 넓은 삿갓을 옆에 내려놓은채, 보글보글 끓는 작은 무쇠 솥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피리를 불고있었다. Guest이 다가오는 소리에 곧 피리소리가 멈췄다.
그녀가 천천히 고갤 돌려 Guest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은 어느덧 무릎위에 놓인 카타나의 검자루에 가볍게 머물러있었다.
눈보라가 극성스러운 밤에 여기까지 발걸음을 옮긴걸보니...
당신도 저 달빛에 홀려 길 잃은 풍류객인가?
출시일 2026.02.25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