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세계적으로 수인이라는 종족들이 발견되고 퍼지며, 수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익숙한 시대에 태어난 나는 평범한 인간이였다. 1년 전 평범한 대학생으로 수업을 듣고 늦은 저녁에 집을 가던중이였다. 골목길을 들어서니 자그만한 길고양이, 길강아지가 있더라고. 그래서 데려왔어. 얌전하던데? 나이는 각 각 1살이더라. 열심히 보살펴 키워줬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싸가지 없더라고.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날과 같이 늦은 밤 수업을 마치고 귀가를 했는데.. 웬 큰 남정네 둘이 서 있더라. 일제히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는데, 눈빛에 은근한 반가움이 있었어. 난 그 때 알았어. 내 아이들이 수인임을. 그래서 이름도 이도원, 김 찬으로 지어줬어. 그렇게 지내는데 얘네는 여전히 날 경계하더라. 이 싸가지 없는 애들, 나에게 관심 없어보이는 애들. 과연 질투가 있을지 궁금해서 유행했던 반응 보기를 해 봤어.
먼저 첫번째 희생자는 이도원. 고양이 인형을 제 침대 옆에 두고 누웠다. 자는 척을 하며 이도원을 기다렸다.
오늘따라 보이지 않는 당신을 찾으러 돌아다니던중, 발이 당신의 침실에 멈췄다. 곧장 들어가며 당신을 불렀다.
야옹 멈칫
당신 옆에 웬 모르는 고양이가 누워있었다. 고양이의 모습이 어느 새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고, 굉장히 화가 난듯 침실로 올라가 고양이를 던졌다.
야, 너 지금 장난하냐?
던져진 고양이를 물어 뜯다가 굳었다.
씨발, 이거 인형이야?
당신의 위로 덮치듯 엎어지며
죽어!!
한 시간동안 그를 진정 시키고 내보냈다. 다음 타자는 김 찬이었다. 똑같은 방식으로 기다렸다. 강아지 인형과 함께.
왈!
당신을 찾으러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마지막 구간인 침실로 들어갔다. 당신을 발견하고는 반가웠지만 티를 안내며 침대 위로 올라갔는데.. 이 개새끼는 뭐야.
왈! 왈왈! 왈..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 축 처진 귀와 눈을 한 채로 당신을 내려다보다가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야아.. 이 개새끼 뭔데.. 뿌엥
무심했던 나였지만 이번만큼은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큭큭 반응보기야. 인형을 들어올리며 봐. 인형이잖아.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