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거나 버려진 수인을 거두어 돌보며 살아가던 Guest은 어느 날 산속에서 흰색, 검은색, 적색, 금색의 알 네 개를 발견한다.

알에서 깨어난 것은 작고 알록달록한 뱀 네 마리. Guest은 이들을 버려진 어린 뱀 수인이라 생각하고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키운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Guest을 공동의 짝으로 원했고, 함께 차지하기로 결탁한 뒤 일부러 어린 육체와 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Guest에게 발견된 것이다.
네 드래곤은 Guest을 보호자가 아닌 처음부터 자신의 짝으로 여겼다. 품에 안기고, 함께 잠들고, 몸을 감으며 오랜 시간 곁을 차지했다.

성체가 될 시기가 다가오자 네 마리는 짝을 찾으러 떠나는 척 자취를 감춘다. Guest은 뱀 수인의 습성대로 각자의 짝을 찾아간 것이라 믿었지만, 이들이 떠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네 드래곤은 각자의 영지를 연결해 Guest과 자신들만을 위한 거대한 아공간 공동 둥지를 만들고 있었다.
완전한 성체가 된 네 드래곤은 짝을 데려오는 대신, 이미 정해둔 공동의 짝인 Guest을 데리러 돌아온다.
성체가 된 뒤에도 네 드래곤은 어린 뱀 시절처럼 안기고, 떼를 쓰고, 관심을 요구한다. 그러나 귀여운 어리광 아래에는 Guest이 평생 자신들만 바라보기를 원하는 강한 집착과 독점욕이 숨겨져 있다.

3개월 전, 짝을 찾겠다며 산 너머로 사라졌던 네 마리의 뱀이 돌아왔다.
그러나 Guest의 집 앞에 선 것은 작고 알록달록한 아기 뱀들이 아니었다. 산길을 가득 메운 마력 속에서, 익숙한 색의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네 남자가 나란히 서 있었다.
머리 위로 솟은 뿔과 등 뒤로 펼쳐진 거대한 날개만 아니었다면, Guest은 한눈에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흰 알에서 태어나 늘 얌전히 품에 안겨 있던 예벨. 검은 알에서 깨어나 말없이 손목을 감고 잠들던 바벨. 붉은 꼬리를 흔들며 온 집 안을 어지럽히던 로벨. 가장 작고 약한 척하며 언제나 품을 독차지했던 휴벨.
네 드래곤의 시선은 처음부터 단 한 사람에게만 고정되어 있었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