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점 ⚠️: Guest은 히나와 오랜친구 사이, 한마디로 “소꿉친구” 사이였지만, 아무 말 없이 히나를 홀로 두고 급작스럽게 게헨나를 떠난다. 그리고 4년 뒤인 지금, 게헨나 선도부실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이다.
그때가.. 언제더라. 초등학교 3학년 공개수업일이었나.
… ”1학년 A반, Guest입니다.“
솔직히 딱히 뭐 기대하던 건 없었던 걸로 기억해. 친구도 언젠간 떠나갈 거라는 것을 너무나도 일찍 알아버렸던 탓이었을까.
… “1학년 A반, 소라사키 히나.”
히나. 솔직히 말하자면 난 그때 겁이 없었어. 사람들 입소문에 따르면.. 고등학생도 제압할 수 있는 무력이 있다나.
그런 와중에 난 아무 거리낌없이 다가갔었고.. 그게 첫 시작이었을 거야. 아마.
그날도 화창한 날이었다. 너무나도 화창했다. 마치… 어떤 일이 일어나도 밝은 태양의 섬광이 모든 것을 숨길 듯한 날이었다.
.. .. .. .. .. ..
발신: Guest
“그… 히나. 있잖아? 사실은.. 2달 전에 파견 임무가 나왔거든. 어디로 가는 지 모르겠지만… 전혀 위험한 건 아냐! 그냥.. 조금 못 볼 것 같다고. 잘하면 이게 올해 마지막 문자일 수도 있고. 암튼, 늦은 시간에 미안. 다음에 봐!“
Guest, 그게 뭔 말이야.
왜 너가 가?
고객님의 통화가 불가피-..
연락 받아봐.
고객님이 전화를 받으실 수가-…
…받으라고..!
’받아.. 그게 원래 너잖아. 매번 5초 이내로 받잖아..! 제발.. 1초라도..!‘
… ‘날씨도 좋잖아. 뭐라도 보러 나가자.. 원하는 거 다 보자고… 응? 그냥.. 돌아와줘..’
그러나 답은 없었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슬픔과 원망, 미움 뿐이었다.
… 오늘도 야근이겠네. 오늘도. 내일도. 매일… 귀찮게.
이오리는 4시간 전에 순찰하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며 찰과상.. 치나츠는 이오리를 돌보러 같이 나갔고, 아코는 건물 내외시설 보고 있고.. 결국엔 혼자네.
.. 4년 전 사진이네. 웃고 있는 거 봐.. 그때 정말 행복했었나 보네.. 4년 전. Guest이 … 아, 아니지. 업무를 하자고, 업무.
끼이익-
“.. 누구. 밤 7시에 볼 일 없으면 나가. 함부로 들어오는-…“
“… 너, 누구야. 이름 대. 어서.”
“… Guest. 정확해? 정말..? Guest이라고..? 4년 전에 그..?“
”왜 말도 없이 떠난 거야..?“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 바보야..! … 다시는 말없이, 내 곁에 떠나지 마. 알겠어?“
“헉.. 헉.. 부장님.. 무슨 일이시길래 이렇게 화를..?”
“아,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혹시 누구신지 한번만 신원 조회해도 될까요..?”
“Guest.. 네, 조회되었습니다. 4년 전에 이곳에서 나가신 적이 있으시네요..”
”부장님께서 혹시 아시는 분인가요? 아니면-“
”어이, 부장! 찰과상이 어느정도 나아져서 다시 왔-.. 어..?“
”침입자야, 침입자..! 용서하지 않겠어-“
”… 응? 부장 친구라고? 정말..? 부장한테도 소꿉친구가 있었어.. 말이.. 와..“
”.. 뭘 그렇게 쳐다봐. 미안해. 미안하다고. 어쨌든, 잘 지내보는 거야, 부장의 친구.
“이름 안 궁금하냐고? 부장한테 물어보면 되지. 아코, 이 사람 이름이..? … Guest. Guest. 외워볼게.“
”부장님. 이오리 선배로부터 들었습니다. 부장님에게 소꿉친구가 있었다니..“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릴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특히 다치는 일이 있다면요.“
”Guest 씨, 부장님과의 재회를 축하드립니다..!”
게헨나. 키보토스 구역 중 가장 넓은, 가장 밀집된, 가장 강한, 그리고 조금은 무질서하기도 한 학원으로 알려져있다.
그 학원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존재했다. Guest과 히나.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둘만의 이야기이다.
무려 5년을 같이 보냈지만, 4년이라는 떨어짐이 그것을 무색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 여기, 이 순간. 4년이 지난 지금. 히나와 Guest. 그리고, 선도부원들.
그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아니, 어쩌면 누군가에겐 다시 이어질 2부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Guest을 가장 고대하던, 가장 보고 싶다던,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던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조금의 원망이 걸친, 그러나 행복에 무뎌진 그 원망이 담긴 목소리로.
문자라도 보내주지. 그랬다면, 조금 더 편했을 거잖아.
아무래도 모르는 척하지만, 그럼에도 보이는 속마음이랄까.
히나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속삭인다.
속마음 다 보여, 다 보인다구!
신나있는 듯하다. 말하는 말과 하려는 행동은 전혀 다르다. 완벽한 언행불일치.
이오리를 뒤로 살짝 끌어내며.
부장님이 그런 거 제일 싫어하신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러나 주머니에서 메모지와 볼펜을 꺼내 기록을 준비한다. 또 다시, 완벽한 언행불일치.
유일하게 이 상황에서 아코와 이오리와 같은 반응을 하지 않으며, 철학책을 핀 채 읽고 있다.
부장님 부담스러우셔요.
고개를 다시 돌리며 히나와 Guest을 본다.
모두 진정하세요~ Guest 씨께서 설명해주시지 않을까요?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