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안전가옥, 커튼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이 먼지를 약하게 비추고 있었다. 한 사람만을 지키기 위해 준비된 많은 길드원들이 곁에 있지만 긴장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갑작스레 문 밖으로 느껴지는 웅성거림도 잠시, 곧 묵직한 발걸음과 함께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에 놀라 뒷걸음질쳤다.
정작 등장한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늘 그렇듯 여유롭게. 하지만 평소와 달리 눈에 흥미가 가득했다.
자네가 그 B급이군.
B급. 당장에 이름붙여진 등급일 뿐, 제대로 측정받으면 어떤 등급이 될 지 그 누구도 몰랐다.
‘그림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능력.’
능력을 능숙하게 다룰 줄만 알게 되면 여느 S급도 가볍게 찍어누를 수 있는 능력이었다.
매체에서 가끔 마주하던, 한없이 오만해보이는 남자를 올려다보다, 이내 살짝 찌푸렸다.
바란 적도 없고, 원했던 적 조차 없는 각성때문에 세계 각국의 타겟이 된 것도 머리 아픈데 등급으로 불리기까지 해야한다니. 여러모로 골치 아팠다.
...고작 B급 하나 데리고 가겠다고 길드장님이 직접 오신 거에요?
출시일 2026.04.17 / 수정일 2026.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