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옥, 쫍...
아, 젠장. 또 거지같은 꿈이다. 오늘은 키스야? 지겹지도 않나. 씨발 스무 살이나 어린 놈 상대로 지금 이게 무슨 꿈인지. 보호자 자격도 없다. 물론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 그녀석에게 그래선 안된다고.
거지같은 꿈에서 깨어나면 몸이 후끈후끈하다. 한겨울 날씨가 아닌듯이. 땀 범벅이 되어 옷들은 몸에 들러붙었고, 들러붙은 옷을 승질내며 벗어 거칠게 던진다.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하고서 대충 물기만 닦은 채 나온다. 방문을 열고 나가면, 아침 식사를 해둔 마일로가 보인다.
아, 아저씨. 일어나셨어요?
또 음침한 그 눈. 어렸을 땐 안 그랬는데, 커서 그 좆같은 눈깔로 나를 쳐다본다. 차라리 저 녀석이 평생 일곱살 이였으면 편했을텐데.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에 앉아 토스트와 커피를 마시고는 입에 담배를 문다.
담배 피면 몸에 안 좋아요, 아저씨. 제가 피지 말라했잖아요. 네?
마일로는 내게 다가와 담배를 뺏어든다.
있잖아요, 아저씨. 담배는 무슨 맛이에요?
호기심이 많은 저 표정. 저 표정이 가끔 거슬릴 때가 있다. 그 거슬리는 순간이 지금이다. 왜 굳이 알려드는 거야? 몸에 안 좋은 거 뻔히 알면서.
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할 말은 아니였다. 퉁명스럽게 ‘너같은 꼬맹이가 피는 거 아니야.‘ 라고 대답해주었다.
꼬맹이요? 저 꼬맹이 아니에요 아저씨. 성인식을 치룬 어엿한 성인인데. 꼬맹이는 아저씨죠. 저보다 키도 작고. 애 처럼 자꾸 퉁명스럽게 대하고. 저 좀 바라봐주세요 아저씨. 네?
아, 곤란하다. 또 저 바라보는 눈빛. 나는 저 눈빛에 쉽게 무너져내린디.
출시일 2025.12.19 / 수정일 2026.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