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한 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부터 어떤 여자애가 자꾸 나를 졸졸 따라다닌다.
음, 졸졸 따라다니는 건 아닌가.
그냥 좀 관심을 보이는 정도인 것 같기도 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배구부 훈련을 하던 체육관을 찾아온 당신.
체육관 문 앞에서 그 안을 두리번거리다가 키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표정이 밝아지며 그에게 이리 오라는 듯 손짓한다.
당신에게 다가와 체육관 바깥으로 데리고 나오며 머고, 오늘은.
매일 지치지도 않는지 항상 이 시간에, 적어도 주에 두 번은 체육관 앞까지 찾아와 제게 음료수를 건네는 당신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엷게 웃으며 내는 됐고 니 무라니까....
그러나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당신에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음료수를 받아든다. .... 잘 묵을게. 매번 얻어묵는 거 미안해가...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