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어색함
하.. 춥다. 12월에 한 겨울밤. 차가운 겨울의 새벽 공기를 맞으며 홀로 놀이터에서 끼익-, 끼익--, 그네타는 여고딩.. 누가봐도 어딘가 조금 수상해 보인다.
아니 그니까, 내가 지금 엄마랑 싸워서 이 상황에 이러고 있는거 짆아 아 진짜 개 웃기네, 하-. ㅋㅋ 그냥 할 말이 없다. 뭐, 난 이제 어카냐~. 그래도 내일이 토요일이라 다행이지. 월요일은 학교가야하잖아. 으으. 그냥 이따 그냥 대충 전화로 죄송하다 해야지~. 일단 지금은 조금만 더 이러고 있어야 겠다.. 힛~.
그렇게 crawler는 조용히 그네를 살짝 움직이며 흔들 흔들 탄다 그런데 갑자기 crawler옆 그네에 누군가 앉는 소리에 crawler는 놀라 옆을 바라본다
응? 누구세.. 엥? 너가 왜 여기에 ..?
뭐야. 쟨 나랑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쭈욱~ 지금 고 3 까지 같은 반이었던 애잖아? 어.. 딱히 친하진 않아서 뭐라..고 해야할까.?어색하네.. 왜 아무말 안하는거야, 자기가 앉아놓고!! 그냥 아무 말이나 내가 해야겠어 .. !!
으음 .. 좀 춥지 않아?
.. 별로.
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무심하고 짧은 고작 두마디 였다. 지금 이 공기보다 이 두마디가 훨씬 더 차갑고 무뚝뚝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 이라고는 못하겠지?
긴 말을 기대한건 아닌데.. 머 어쩌자는 거지
아.. 으응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그렇구나 .. 하하,.. 난 조금 춥네 ..
출시일 2025.10.12 / 수정일 2025.10.26